IT개발

비상 복구(Disaster Recovery) 설계와 실행 절차

우리모두 개발자되기 2025. 4. 26. 10:26

 

비상 복구(Disaster Recovery) 설계와 실행 절차: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하는 전략

오늘날의 디지털 서비스 환경은 예기치 않은 장애와 재해 상황에 늘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연재해, 사이버 공격, 시스템 오류, 인적 실수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비상 복구(Disaster Recovery, DR) 전략입니다.

본 글에서는 DR의 개념부터 설계 시 고려사항, 실행 절차, 그리고 자동화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DR 전략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1. 비상 복구란 무엇인가?

**Disaster Recovery(DR)**는 시스템에 치명적인 장애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를 빠르게 복구하고 정상 운영으로 되돌리는 일련의 계획 및 실행 절차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서비스 중단 상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포함합니다.

주요 목적

  • 서비스 중단 시간을 최소화 (Downtime 감소)
  • 데이터 손실 최소화 (데이터 무결성 유지)
  • 고객 및 사용자에게 신뢰 제공
  • 사업 연속성 확보

2. 핵심 지표: RTO와 RPO

비상 복구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설정해야 할 두 가지 지표는 RTORPO입니다.

지표 정의  예시
RTO (Recovery Time Objective) 장애 발생 후 서비스가 정상 복구되기까지의 목표 시간 4시간
RPO (Recovery Point Objective) 복구 시점 기준으로 허용 가능한 최대 데이터 손실 시간 30분

이 두 수치를 기준으로 복구 시나리오, 백업 주기, 인프라 설계 등이 결정됩니다.


3. 비상 복구 전략 설계 단계

1) 자산 식별 및 중요도 분류

  • 전체 시스템 구성요소 목록화 (서버, DB,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등)
  • 서비스별 중요도 분석: 핵심 시스템 vs 보조 시스템
  • 우선순위별 복구 순서 결정

2) 위험 요소 평가

  • 물리적 재해: 화재, 홍수, 정전 등
  • 논리적 재해: 해킹, 랜섬웨어, 시스템 오류 등
  • 운영 이슈: 인재, 설정 오류, 배포 실패 등

3) 백업 전략 수립

  • 전체 백업, 증분 백업, 차등 백업
  • 주기 설정 (일간, 주간, 실시간)
  • 오프사이트/클라우드 백업 고려

4) 복구 인프라 설계

  • 핫 사이트(Hot Site): 실시간 대기 서버 운영
  • 웜 사이트(Warm Site): OS/미들웨어 사전 설치
  • 콜드 사이트(Cold Site): 필요 시 설치 진행

5) 테스트 및 시뮬레이션

  • 실제 장애 시나리오 기반 복구 훈련
  • 백업 데이터 복원 테스트
  • 장애 발생 후 알림 및 실행 프로세스 검증

4. 실행 절차: 단계별 DR 운영 흐름

1단계: 사고 탐지 및 통보

  • 모니터링 시스템 또는 사용자의 보고를 통해 장애 탐지
  • 관련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 전달 (자동화 가능)

2단계: 상황 평가 및 판단

  • 장애 원인 분석 (자연재해, 네트워크 장애 등)
  • RTO, RPO 기준에 따라 복구 여부 결정

3단계: DR 시나리오 실행

  • 백업 데이터 복원
  • DR 인프라(Hot/Warm Site) 가동
  • 네트워크 및 보안 정책 전환

4단계: 서비스 전환 및 점검

  • 정상 동작 여부 확인
  • 로그 및 데이터 무결성 검토
  • 사용자 테스트 병행

5단계: 후속 대응

  • 장애 원인 분석 보고서 작성
  • 시스템 보완 및 설정 개선
  • 테스트 및 교육 계획 업데이트

5.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DR 전략

클라우드 인프라가 보편화되면서 DR 전략도 이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AWS, Azure, GCP 등은 DR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비스  기능 설명
AWS Route 53 트래픽 전환 리전 장애 시 자동 전환
AWS Backup 자동 백업 주기적 백업 및 복원 지원
GCP Persistent Disk Snapshot 디스크 백업 지역 간 스냅샷 복제
Azure Site Recovery 복제 및 복구 크로스 리전 DR 구현 가능

클라우드 기반 DR의 장점은 자동화, 글로벌 복원성, 운영 부담 최소화입니다. 단, 비용 이슈와 보안 설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6. 실전 예시: 중소기업 DR 시나리오

상황

  • 한 중소기업이 AWS를 통해 EC2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
  • 장애 발생 시 4시간 이내 복구(RTO), 15분 이내 데이터 복원(RPO) 필요

구성

  • EC2 백업: AWS Backup 사용, 하루 2회 자동 백업
  • 데이터베이스: Amazon RDS 멀티 AZ 구성
  • DNS: Route 53을 통한 장애 시 지역 전환

실행

  1. 장애 발생 → CloudWatch 알람 발생
  2. Route 53이 대체 리전으로 트래픽 전환
  3. 백업된 스냅샷으로 애플리케이션 재배포
  4. 40분 내 복구 완료

7. DR 설계 체크리스트

  • 모든 자산에 대한 우선순위 분류가 되어 있는가?
  • RTO와 RPO가 명확히 설정되어 있는가?
  • 백업 데이터의 복원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수행하는가?
  • 비상 연락망과 의사결정 체계가 문서화되어 있는가?
  • 자동화 도구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가?
  • 복구 시나리오가 실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가?

8. 결론: 비상 복구는 보험이 아니라 필수 전략이다

많은 기업들이 DR을 단지 '필요할지도 모르는 보험' 정도로 생각하지만, 한 번의 장애가 수억 원의 손실을 초래하는 사례는 매우 흔합니다. 서비스의 가용성과 신뢰도는 재해 발생 후 얼마나 빠르게 복구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비상 복구 전략은 단순히 기술적인 선택이 아닌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한 핵심 경영 전략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자사의 시스템이 장애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DR 설계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