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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섬유종 환자의 치과 관리: 턱뼈와 치아도 영향을 받을까?

신경 섬유종 진단 과정 및 극복 스토리 2025. 5. 28. 22:52

 

신경섬유종 환자의 치과 관리

– 턱뼈와 치아도 영향을 받을까?

신경섬유종(NF1)이라고 하면 대부분 피부 결절이나 시신경 이상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치과적 문제도 상당수 발생하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미적 문제뿐 아니라 기능적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NF1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치과 관련 증상들과
실제 치과 진료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
그리고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는 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신경섬유종이 치아와 턱뼈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네, 신경섬유종 1형(NF1)은 전신적인 신경계 및 골격계 질환이기 때문에
두개·안면부에도 구조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NF1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구강·악안면 이상

이상 증상 설명

이상 증상 설명
편측 안면 비대 (hemifacial hypertrophy) 얼굴 한쪽이 다소 더 크거나 돌출됨
하악골 변형 (mandibular dysplasia) 아래턱뼈가 비정상적으로 얇거나 짧음
치아 배열 이상 (malocclusion) 덧니, 주걱턱, 부정교합 등이 동반
조기 치아 상실 턱뼈 약화로 인한 유치나 영구치 탈락
잇몸 종괴 잇몸 조직 내 결절성 병변

이러한 증상은 어릴 때부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과 진료의 최초 발견자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실제로 어떤 검진을 받게 되나요?

NF1 환자에게서 턱이나 치아 이상이 의심될 경우, 다음과 같은 검사가 진행됩니다:

2-1. 구강 내 시진 및 촉진

  • 치아 배열 상태, 잇몸 건강, 결절 여부 확인
  • 혀 밑, 볼 안쪽 등 연조직 내 결절 확인

2-2. 파노라마 엑스레이 (Panoramic X-ray)

  • 턱뼈 구조 및 치아 위치 전체 파악
  • 하악골 결손 여부, 낭종, 기형 등 확인

2-3. 3D CT (Cone Beam CT)

  • 종양이 뼈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입체적으로 분석
  • 수술이나 교정 치료 계획 시 필수

이 검사는 치과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진행되며,
환자가 어린 경우 치과용 CT 대신 의료영상 CT로 연계되기도 합니다.


3. 언제부터 치과 검진을 시작해야 하나요?

소아 NF1 환자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보통 만 6세 전후)**부터
치과 정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 주기:

  • 소아기 (~12세): 연 1회 정기검진 + 치아 성장 패턴 확인
  • 청소년기: 교정 가능성 여부 평가, 악안면 촬영
  • 성인기: 기능 회복 + 심미관리 중심 진료
  • 필요시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보철과 연계

치과는 NF1 환자의 얼굴 비대칭, 발음 문제, 저작기능 저하를 처음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전문 진료과입니다.


4. 치과 치료 받을 때 주의할 점은?

신경섬유종은 드물게 치은(잇몸), 구강점막, 혀, 턱에 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과 진료 중 의사가 이를 “양성 종괴” 또는 **“연조직 병변”**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의 사항:

  1. 마취 시 신경 손상 주의
    – 종양이 말초신경에 걸쳐 있을 수 있으므로, 마취 시 통증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발치 전 충분한 촬영 필요
    – 뿌리가 종양과 접촉했을 가능성 배제 필요
  3. 임플란트 계획 시 신경위치 확인 필수
    – 하악 신경관의 위치가 일반인과 다를 수 있음
  4. 정형외과, 신경외과 협진
    – 두개골 기형이나 측만증이 동반된 경우 전신 마취 수술 시 신중한 접근 필요

5. 교정 치료나 미용 목적 시술도 가능할까?

신경섬유종 환자도 상태에 따라 교정치료나 심미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아래의 조건을 고려해야 합니다:

  • 턱뼈 골밀도나 종양 분포에 따라 교정 시력이 제한될 수 있음
  • 결절이 잇몸 안쪽에 있을 경우, 교정 장치 부착 시 자극 우려
  • 얼굴 비대칭이 심한 경우 악교정 수술과 병행 고려
  • 종양이 안정적인 상태에서만 치료 시작 가능

권장 치료 순서:

  1. 구강악안면외과 평가
  2. 치주과, 교정과 진단
  3. 필요시 심리상담 연계 → 자존감 회복도 중요

6. 어떤 치과에 가야 하나요?

일반 치과보다는 다음과 같은 전문성이 있는 기관이 추천됩니다:

  • 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교정과
  • 희귀질환 협진 센터 운영 치과

해당 병원에서는 NF1 환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필요시 정형외과, 안과, 피부과, 유전의학과와의 협진도 가능합니다.


7. 결론: 치과도 신경써야 할 ‘진짜 중요한 관리 영역’입니다

신경섬유종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치과적인 문제를 피부 증상의 부수적인 결과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관리 항목입니다.

  • 얼굴의 좌우 비대칭
  • 발음 이상
  • 저작 기능 저하
  • 외모 스트레스

이 모든 것들이 치아와 턱의 건강 상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들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