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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트레이싱 아키텍처 설계와 OpenTelemetry 심층 활용

우리모두 개발자되기 2025. 4. 27. 12:35

 

분산 트레이싱 아키텍처 설계와 OpenTelemetry 심층 활용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가 대중화되면서, 시스템이 여러 개의 독립된 서비스로 나뉘어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의 사용자 요청이 여러 서비스와 서버를 거치면서 복잡하게 처리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때 시스템 내부에서 어떤 서비스가 느려졌는지, 어떤 호출이 병목을 일으키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 트레이싱(Distributed Tracing)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바로 OpenTelemetry입니다. 본 글에서는 분산 트레이싱 아키텍처를 어떻게 설계하는지, 그리고 OpenTelemetry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하고 고급 활용할 수 있는지 심층적으로 다루겠습니다.


1. 분산 트레이싱의 개념과 필요성

분산 트레이싱이란 하나의 요청이 여러 시스템을 통과할 때, 각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작업들을 추적하고 기록하여 전체 요청 흐름을 시각화하는 기술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됩니다.

  • 성능 병목 식별: 어느 서비스에서 지연이 발생하는지 확인
  • 장애 조사: 오류 발생 위치와 원인 파악
  • 시스템 이해: 복잡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분석하고 개선
  • SLA 보장: 서비스 수준 목표를 달성하고 품질 관리

이러한 분산 트레이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요청마다 고유한 Trace ID를 부여하고, 각 서비스에서는 이 ID를 전달하면서 처리 단위(Span)를 생성해야 합니다.


2. 분산 트레이싱 아키텍처 설계 방법

효과적인 트레이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를 고려하여 아키텍처를 설계해야 합니다.

2.1 Trace Context Propagation

모든 서비스는 요청과 함께 Trace ID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HTTP 헤더 또는 메시지 큐 메타데이터에 트레이스 정보를 포함시켜야 합니다. 대표적인 표준은 W3C Trace Context입니다.

  • traceparent: 트레이스 식별자, 부모 스팬 ID, 샘플링 정보 등을 포함
  • tracestate: 벤더별 추가 정보를 담는 선택적 헤더

2.2 Instrumentation

각 서비스 코드에 트레이싱 데이터를 수집하는 코드를 추가해야 합니다. 이를 Instrumentation이라 합니다. 직접 구현할 수도 있지만, OpenTelemetry를 활용하면 다양한 언어 및 프레임워크에 대해 표준화된 Instrumentation을 제공합니다.

  • 자동 Instrumentation(Auto-Instrumentation): 기존 코드 수정 최소화
  • 수동 Instrumentation(Manual Instrumentation): 세밀한 제어 가능

2.3 Collector 및 Exporter

수집한 트레이싱 데이터를 중앙으로 모으는 서버가 필요합니다. 이를 Collector라 부르며, 데이터를 저장소나 시각화 도구로 전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 수집기(Collector): Span 데이터를 수신하고 가공
  • 익스포터(Exporter): Jaeger, Zipkin, Prometheus, OTLP 등으로 데이터 전송

2.4 저장소 및 시각화

최종적으로 트레이스 데이터는 시각화 도구를 통해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 Jaeger: 대표적인 오픈소스 트레이싱 시각화 도구
  • Zipkin: 경량화된 분산 트레이싱 시스템
  • Grafana Tempo: 대규모 트레이싱 저장소 솔루션

3. OpenTelemetry란 무엇인가?

**OpenTelemetry(OTel)**은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산하 프로젝트로, 분산 트레이싱, 메트릭, 로깅을 표준화하여 수집하는 통합 프레임워크입니다. OpenCensus와 OpenTracing 두 프로젝트가 합쳐져 탄생하였습니다.

주요 특징

  • 베ンダ 중립적이며, 다양한 플랫폼 지원
  • 트레이싱, 메트릭, 로깅 모두 통합 수집 가능
  • Jaeger, Zipkin, Prometheus, Elastic APM 등 다양한 백엔드 연동
  •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지원(Java, Python, Go, Node.js, C#, Ruby 등)

4. OpenTelemetry 심층 활용 방법

4.1 설치 및 기본 구성

먼저 OpenTelemetry SDK를 프로젝트에 설치합니다.

# 예시: Node.js
npm install @opentelemetry/api @opentelemetry/sdk-node
npm install @opentelemetry/exporter-jaeger

기본적으로 TracerProvider를 설정하고 Exporter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const { NodeTracerProvider } = require('@opentelemetry/sdk-trace-node');
const { JaegerExporter } = require('@opentelemetry/exporter-jaeger');
const { registerInstrumentations } = require('@opentelemetry/instrumentation');

const provider = new NodeTracerProvider();
const exporter = new JaegerExporter({
  endpoint: 'http://localhost:14268/api/traces',
});

provider.addSpanProcessor(new BatchSpanProcessor(exporter));
provider.register();

4.2 자동 Instrumentation

OpenTelemetry는 주요 라이브러리에 대해 자동으로 트레이싱 코드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registerInstrumentations({
  instrumentations: [
    new HttpInstrumentation(),
    new ExpressInstrumentation(),
  ],
});

Express.js, gRPC, MySQL, Redis 등 수많은 라이브러리 지원이 제공됩니다.

4.3 수동 Span 생성

특정 코드 블록을 직접 추적하고 싶은 경우 수동으로 Span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const tracer = opentelemetry.trace.getTracer('example-tracer');

const span = tracer.startSpan('custom-operation');
// 작업 수행
span.end();

Span 안에서는 추가적인 Attribute(속성), Event(이벤트)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span.setAttribute('user_id', 12345);
span.addEvent('cache-miss', { key: 'item-123' });

4.4 Trace 샘플링(Sampling)

트래픽이 많은 시스템에서는 모든 트레이스를 저장하는 것이 비효율적입니다. 이때 샘플링 전략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AlwaysOnSampler: 모든 요청 수집
  • AlwaysOffSampler: 아무 요청도 수집하지 않음
  • ParentBasedSampler: 상위 Span 기준 결정
  • TraceIdRatioBasedSampler: 일부 비율만 샘플링(예: 10%)
const provider = new NodeTracerProvider({
  sampler: new TraceIdRatioBasedSampler(0.1), // 10% 샘플링
});

4.5 OpenTelemetry Collector 고급 설정

Collector는 데이터 수집, 가공, 내보내기를 담당합니다. YAML 파일을 통해 설정할 수 있으며,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receivers:
  otlp:
    protocols:
      grpc:
      http:

exporters:
  jaeger:
    endpoint: "jaeger:14250"
    tls:
      insecure: true

service:
  pipelines:
    traces:
      receivers: [otlp]
      exporters: [jaeger]

Collector를 사용하면 다양한 백엔드 시스템으로 동시에 데이터를 보내거나, 필터링 및 변환 작업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5. 실무 적용시 주의사항

5.1 트레이스 양 조절

모든 요청을 기록하면 저장소 비용과 네트워크 대역폭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샘플링 정책을 설정해야 합니다.

5.2 보안 이슈

Trace 데이터 안에는 개인 식별 정보(PII)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암호화 및 익명화 처리가 필요합니다.

5.3 성능 부하

트레이싱 코드 자체가 애플리케이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동기 방식으로 Span을 기록하고, Collector와 Exporter를 최적화해야 합니다.

5.4 End-to-End 연결성

모든 서비스가 동일한 Trace Context를 유지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일부 미지원 라이브러리나 타사 API 호출 시 Context가 끊기는 문제를 대비해야 합니다.


6. 결론

분산 시스템의 복잡도가 점점 증가하는 오늘날, 분산 트레이싱은 단순한 모니터링 도구를 넘어 시스템 신뢰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OpenTelemetry는 트레이싱을 표준화하고, 다양한 언어와 플랫폼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빠르게 산업 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바른 아키텍처 설계, 체계적인 Instrumentation, Collector 최적화, 시각화 연동까지 단계별로 준비한다면, 운영 중인 복잡한 시스템에서도 장애를 신속히 감지하고 문제를 정확히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