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마음

신경섬유종과 학업 : 학교생활에서 받을 수 있는 배려와 지원은?

신경 섬유종 진단 과정 및 극복 스토리 2025. 6. 1. 22:37

 

신경섬유종과 학업

– 학교생활에서 받을 수 있는 배려와 제도적 지원 총정리

“아이 몸에 혹이 있어서 체육 시간이 너무 걱정돼요.”
“친구들이 자꾸 몸을 이상하게 본다고 아이가 울고 왔어요.”
“병원 진료 때문에 자주 결석하는데, 학교에서 이해를 못 해줘요.”

신경섬유종(NF1)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학업 성취 이전에 학교생활 자체가 큰 장벽이 되곤 합니다.
NF1은 외형의 변화, 집중력 저하, 시각 및 신경 증상 등으로 인해 교실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학교에 어떤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아이를 위한 제도는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NF1 학생이
✔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제도적·비공식적 지원
✔ 교사에게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지
✔ 교육청과 지자체 제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 심리적 배려와 학업 연계법
에 대해 총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1. 신경섬유종 학생이 겪는 학습·생활상 어려움

NF1은 다음과 같은 증상들로 인해 학교생활에 여러 제약을 만듭니다:

유형  대표 증상 학업에 미치는 영향
외형 변화 피부 결절, 얼굴 점, 척추측만 외모 놀림, 자존감 저하
신경 증상 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경련 등 학습 지속력 부족, 이해력 저하
시력 저하 시신경종양으로 인한 시야 제한 칠판 보기 어려움, 글씨 쓰기 지연
병원 진료 잦은 결석과 조퇴 수업 누락, 과제 지연
정서적 반응 불안, 위축, 수치심 학교 내 사회적 고립, 왕따 우려

📌 신체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위축감이 학교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2. 학교에 요청할 수 있는 공식 지원

✅ 학습지원대상학생 지정 요청

NF1과 같은 희귀질환으로 인해 지속적인 결석이나 집중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학교에 **‘학습지원 대상 학생’**으로 지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학교장이 판단하여 적용 가능
  • 수업 자료 별도 제공, 과제 기한 조정, 시험시간 연장 등 지원 가능
  • 의료기록, 진단서 첨부하면 설득력 ↑

📌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질환으로 인한 학습 지연이 예상될 경우
담임교사–학부모–보건교사가 협의하여 탄력적 학사운영이 가능합니다.


3. 정서적 배려와 교내 생활지원

✅ 체육 활동 조정 요청

NF1 환아의 경우 피부결절로 인해 충격, 접촉, 과격한 활동에 민감합니다.
이에 따라 체육수업 내용 조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격투성 운동(축구, 배구, 달리기 등) 대신 스트레칭, 요가, 걷기 등 정적 활동 대체
  • 활동 참여 선택권 부여
  • 평가 시 ‘참여도 중심 평가’로 대체 가능

📌 학교운동부나 체육특기반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체육시간의 강제성에서 벗어날 권리가 있습니다.

✅ 친구와의 갈등 예방 교육

외형 증상으로 놀림이나 편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교사와 함께 질환 인식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특별한 점”이 있는 친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
  • 조용한 전달 방식 (전교생이 아닌 학급 중심으로 진행)
  • 부모의 참여로 진정성 강화

📌 질환을 언급할지 여부는 아이의 의사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4. 교육청·지자체의 제도적 지원

✅ 특수교육 대상자 지정

NF1이 직접적인 학습장애를 동반할 경우(지능, 언어, 청각, 시각 등),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정받아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개별화 교육계획 수립
  • 학습 보조도구(돋보기, 확대기 등)
  • 학급 내 학습도우미 배정
  • 통합교육(일반학교 내 특수교사 배치)

📌 학습지원센터 또는 지역 교육지원청을 통해 신청 가능
→ 진단서 및 임상소견 첨부 필수

✅ 통학 차량 및 돌봄서비스

  • 통학이 힘든 경우 교육청에서 전용 통학차량 지원 가능
  • 저소득층 및 장기 질병 아동은 방과후 돌봄 연장 시간 조정 가능

5. 교사와의 협력: 이렇게 말해보세요

💬 예시 1: 담임 선생님께

“OO이는 NF1이라는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 진료로 인한 결석이 잦고, 체육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어
학교생활 전반에서 약간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 예시 2: 보건교사께

“혹시 NF1 질환에 대해 간단한 교육이 가능할까요?
학급 친구들이 무심코 하는 말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곤 합니다.”

💬 예시 3: 학습지도교사께

“필기 속도가 느리거나, 글씨를 작게 쓰는 건 시력 문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좀 더 여유 있는 평가 환경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학교는 ‘몰라서’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를 구하는 태도가 효과적입니다.


6. 그 외의 실질적 팁

  • 아이의 상태를 담임에게 메일이나 알림장으로 주기적으로 전달
  • 진료 일정은 사전에 학교에 공유, 조퇴나 결석이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
  •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활동 유도: 음악, 미술, 독서 등 비경쟁 영역에서 성취 경험 제공
  • 상담교사와의 연결: 지속적인 정서관리가 중요한 시기에는 상담실 활용 적극 권장

7. 결론: 배려는 특혜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신경섬유종을 가진 학생은 배려받을 이유가 분명히 있는 아이입니다.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그냥 감내하게 둘 필요는 없습니다.

✔ 정당한 교육권과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 제도를 활용하고,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면서
✔ 아이 스스로도 “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임을 이해하게 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약간의 룰을 바꾸는 것,
그게 바로 모두를 위한 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