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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E 관점의 오류 예산(Error Budget) 설정 및 문화 정착 방법

우리모두 개발자되기 2025. 5. 1. 10:46

 

SRE 관점의 오류 예산(Error Budget) 설정 및 문화 정착 방법


1. 오류 예산(Error Budget) 개념 이해

Site Reliability Engineering(SRE)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는 오류 예산(Error Budget) 입니다.
오류 예산은 "서비스가 얼마만큼 실패할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정의"하는 수단입니다.
즉, 100% 가용성을 요구하는 대신, 서비스 수준 목표(SLO, Service Level Objective)에 따라 일정 수준의 실패를 허용하는 것입니다.

오류 예산의 기본 공식

오류 예산 = 1 - SLO

예를 들어, SLO가 99.9%라면 오류 예산은 0.1%가 됩니다.
이는 연간 약 8시간 45분 동안 서비스 장애가 허용된다는 의미입니다.

오류 예산이 필요한 이유

  • 개발 속도와 안정성 간 균형 유지
  • 운영팀과 개발팀 간 갈등 완화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 릴리스 및 배포 정책 최적화

2. 오류 예산 설정 방법

오류 예산을 설정하려면, 먼저 다음 단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2.1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수준 목표(SLO) 정의

  • 사용자 관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선정
    • 예시: HTTP 2xx 응답 비율, p95 응답 시간, 에러 발생률
  • SLO 설정 예시
    • "99.95% 이상의 요청은 500ms 이내에 성공해야 한다."
  • 목표치는 현실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2.2 SLO 기반 오류 예산 산출

  • SLO를 바탕으로 허용할 수 있는 실패율 계산
  • 서비스 별로 일, 주, 월 단위로 세분화하여 관리
기간  99.9% 가용성 허용 다운타임
일간 약 1분 26초
주간 약 10분
월간 약 43분 49초

2.3 모니터링 및 데이터 수집

  • SLI(Service Level Indicator) 설정
    • 지표 예: 성공 요청 수 / 총 요청 수
  • Prometheus, Datadog, New Relic 등 모니터링 도구 사용
  •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SLO 달성 여부 지속 측정

3. 오류 예산 소진 관리

오류 예산이 소진되는 상황에 대비해 명확한 프로세스를 설정해야 합니다.

3.1 오류 예산 사용 규칙 설정

  • 정상 범위 내 오류 발생 시: 신규 기능 개발 지속
  • 오류 예산 소진 임박 시: 신규 배포 제한, 품질 향상 작업 우선
  • 오류 예산 초과 소진 시: 개발 활동 중단, 안정성 회복 집중

3.2 오류 예산 정책 예시

상태 조치 사항
오류 예산 70% 미만 사용 정상 개발 지속 가능
오류 예산 70%~90% 사용 위험 경고, 배포 주의 권고
오류 예산 90% 이상 소진 기능 개발 중단, 품질 개선 최우선
오류 예산 초과 릴리스 중단, 근본 원인 분석(RCA) 시행

3.3 근본 원인 분석(RCA) 수행

  • 장애 발생 시 Root Cause Analysis를 통해 원인 규명
  • 개선책 정의 및 이행 완료 전까지 배포 제한

4. 오류 예산 기반 문화 정착 방법

SRE에서 오류 예산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팀 문화로 정착되어야 합니다.

4.1 책임 공유 문화

  • 오류 예산 관리는 SRE팀과 개발팀이 공동으로 수행
  • "운영팀만의 책임"이 아닌,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
  • 실패를 비난하지 않고, 학습과 개선 기회로 삼기

4.2 실패 수용(Failure Tolerant) 조직

  • 장애 발생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공유
  • 포스트모템(Postmortem) 작성 및 공유 문화 장려
  • 책임 추궁 없이 시스템적 결함을 개선

4.3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 감정이나 직관이 아닌 수치와 메트릭 기반으로 판단
  • SLO 달성률, 오류 예산 소진율에 따라 배포 여부 결정

4.4 품질 개선 투자

  • 오류 예산이 소진될수록 기능 개발이 아닌 품질 개선 활동에 투자
  • Chaos Engineering, Load Testing, Fault Injection 등 사전 테스트 강화

5. 오류 예산 운영 사례

5.1 구글(Google) 사례

  • SRE와 개발팀 간 SLA(서비스 수준 계약)을 기반으로 오류 예산 설정
  • 오류 예산 초과 시 신규 기능 배포를 즉각 중단
  • 매 분기별 SLO 리뷰 회의 개최
  • 각 제품 팀은 독립적으로 오류 예산 관리

결과

  • 서비스 안정성 99.99% 유지
  • 배포 속도와 신뢰성 간 균형 최적화

5.2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사례

  • 일간 오류 예산을 설정하고 일별 사용량 모니터링
  • 월별 오류 예산 초과 시, 개발팀과 SRE팀 합동 RCA 수행
  • 장애 원인 공유 세션을 통해 전사적 학습 문화 구축

효과

  • 장애 건수 30% 감소
  • 사용자 불만 접수량 20% 감소

6. 오류 예산 관리 도구

1. 슬랙/Teams 알림

  • 오류 예산 임계치 초과 시 실시간 알림 전송

2. Grafana 대시보드

  • 오류 예산 사용량 시각화

3. 자동화 스크립트

  • 오류 예산 소진 시 GitOps 기반 배포 차단

4. Blameless RCA 플랫폼

  • 장애 후 포스트모템 작성 및 추적

7. 오류 예산 도입 시 주의사항

7.1 지나치게 보수적인 SLO 설정 금지

  • 지나치게 높은 SLO(예: 99.999%)는 개발 속도를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음
  • 현실적이고 도전적인 목표 설정이 중요

7.2 단일 메트릭에만 의존 금지

  • 다양한 관점(가용성, 지연시간, 오류율 등)에서 종합적으로 관리

7.3 명확한 롤백 및 복구 프로세스 마련

  • 오류 발생 시 빠른 복구를 위한 Runbook, Playbook 마련 필수

8. 결론

SRE 관점에서 오류 예산은 단순한 기술적 수치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속도와 안정성 균형을 조율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오류 예산을 잘 관리하면 장애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빠른 제품 개선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실패를 숨기지 않고, 학습과 개선의 기회로 삼는 문화가 자리잡게 됩니다.

오류 예산이란, 실패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지향하는 방법론입니다.

측정하고, 공유하고, 학습하라.
그것이 SRE 정신의 핵심입니다.